디스크 판정받으면 더 이상 회복이 안되는 것인가?

디스크는 암과 같은 병이 아니라 감기나 충치 같은 병입니다.

감기 치료의 목표는 감기 바이러스를 직접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증상을 없애고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디스크 치료 역시 튀어나온 디스크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닌 통증이나 장애를 없애고, 디스크 탈출상태를 극복할 수 있는 신체적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수술을 통해 디스크를 제거하는 경우도 다른 비수술적 방법으로 이런 목표를 성취하기 힘든 경우에 해야 하며 MRI상에서 확인한 돌출된 디스크를 없애기 위함이 아닙니다.

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심각한 장애 판정을 받은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는 판정이란 말을 쓰지 않습니다. 대신 통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또는 통증이 나타나도 쉽게 치료될 수 있도록 건강한 허리 만들기를 강조합니다.

감기는 나은 후에도 평소 손과 입안을 깨끗이 하고, 충분한 영양, 적절한 휴식과 운동으로 예방에 힘씁니다. 디스크 또한 통증 치료 후에도 허리와 복부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늘 건강한 상태로 만들어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요컨대 디스크는 마치 감기처럼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으면서, 환자 컨디션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병입니다. 환자 스스로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이에 대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태도가 중요합니다.